손지상 작가의 “하늘 씨름” 단편 소설 후기입니다. 표지가 예뻤고 씨름과 비슷한 운동인 유도를 취미로 하는 입장에서 읽지 않을 이유가 없었습니다. 간단한 줄거리는 코치도 없이 씨름을 하던 주인공은 우연한 계기로 체육관 관리인 아저씨에게 씨름을 배워, 나의 라이벌인 “노이도”를 이긴다는 정형적인 성장소설입니다. 저는 이 소설을 웃으면서 보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한 달 전에 생에 첫 유도대회를 나갔었습니다. 7시간 기다려서 첫 번째 경기에서 패배하였습니다. 이런 경험이 소설 속의 주인공에 대입되면서, 이기고자 하는 욕망과 좌절에 깊이 공감했습니다. 여기서 체육관 관리인 아저씨가 주인공한테 한 말이 인상 깊었습니다. “마음이 가벼워야 한다. 이게 안되면 저걸 쓰고, 안 밀리면 당기고, 이기겠다고 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