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문학

소설 “단순한 열정” (아니 에르노) 후기 - 2022 노벨 문학상 수상자

계코 2022. 11. 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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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p의 짧은 소설

2022 노벨 문학상 수상자 아니 에르노의 소설 “단순한 열정” 후기입니다.

2020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이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에게 존경의 표시로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다.”라는 말을 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 말이 생각났고 이 책이야 말로 가장 개인적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은 실재 작가의 경험을 바탕으로 유부남과의 사랑을 가감 없이 자신이 느끼는 그대로 적은 책입니다. 불륜이라는 부도덕함에 대한 죄책감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그 남자를 위해서만 옷을 사고, 그 남자를 위해서 밥을 먹고, 그 남자를 만나기 위해서만 살아갑니다. 이런 모습은 묘하게 저를 설득해나갔습니다. ‘아니 저렇게 사랑한다면이야, 혹시 저 남자가 돌아와 준다면 어떨까?’ 이런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사랑이 희석되는 모습을 보면서, 한 사람의 사랑의 사이클이 지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마치 개인적 이야기가 감정의 동요에 배설돼서 나온 느낌입니다.

저는 있어 보이는 독서를 좋아하고, 되도록이면 짧은 책을 좋아합니다. 이 책은 2022 노벨문학상 수상자의 67p책으로 짧고 있어 보이는 최고의 책입니다.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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