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문학

2022 제13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후기

계코 2022. 12. 21.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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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제13회 젊은 작가상 수상작품집 후기입니다.

신춘문예 같은 수상작품들을 보기 시작한 것은 올해가 처음입니다. 수상작품집을 보고 있으면, 40페이지 분량의 소설에 바로 다음 작품을 읽기가 어려울 정도로 몰입했습니다. 한 사람이 쓰는 단편소설집 같은 경우는 가벼운 주제나 쉬어가는 느낌의 작품들이 조금씩 섞어요 있는데, 수상집에는 수상작 하나하나가 묵직합니다. 이번 젊은 작가상 수상작품집도 마찬가지였습니다.

  • 임솔아 - 초파리 돌보기
  • 김멜라 - 저녁놀
  • 김병운 - 기다릴 때 우리가 하는 말들
  • 김지연 - 공원에서
  • 김혜진 - 미애
  • 서수진 - 골드러시
  • 서이제 - 두개골의 안과 밖


모두 제가 감히 평가할 수 없이 재미있었습니다. 지극히 독자의 눈에서 “초파리 돌보기”를 볼 때에는 배우지 못했고 열심히 살아가는 원영의 모습에 공감했고, “저녁놀”에서는 여성과 여성이 사랑하고 살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제 공감능력이 조금은 확장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기다릴 때 우리가 하는 말들”에선 인간관계에서의 섬세한 배려를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고 “공원에서”는 공공장소에서 겪을 수 있는 차별과 폭력을 통해서 여성이 사회에서 얻을 수 있는 공포를 느꼈습니다. 그리고 또한 “미애”에서는 도덕적 우월감과 약자다움을 강요하는 사회를 볼 수 있었고, “골드러시”에서는 부부 사이에서 불륜이라는 사건을 켕거루 교통사고를 메타포로 이야기하는 것이 재미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두개골의 안과 밖”은 아직 제가 이해하기 힘든 예술 영화 같은 구조로 이야기를 해나가서 시간이 될 때 다시 한번 읽어봐야겠습니다.
전부다 훌륭하고 대단한 작품이지만 제가 가장 재미있게 읽은 단편은 골드러시와 초파리 돌보기 였습니다.  다음 2023년 젊은 작가상에는 어떤 작품이 있을지 기대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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