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2022 노벨 문학상 수상자 아니 에르노의 소설 “단순한 열정” 후기입니다.
2020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이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에게 존경의 표시로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다.”라는 말을 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 말이 생각났고 이 책이야 말로 가장 개인적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은 실재 작가의 경험을 바탕으로 유부남과의 사랑을 가감 없이 자신이 느끼는 그대로 적은 책입니다. 불륜이라는 부도덕함에 대한 죄책감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그 남자를 위해서만 옷을 사고, 그 남자를 위해서 밥을 먹고, 그 남자를 만나기 위해서만 살아갑니다. 이런 모습은 묘하게 저를 설득해나갔습니다. ‘아니 저렇게 사랑한다면이야, 혹시 저 남자가 돌아와 준다면 어떨까?’ 이런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사랑이 희석되는 모습을 보면서, 한 사람의 사랑의 사이클이 지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마치 개인적 이야기가 감정의 동요에 배설돼서 나온 느낌입니다.
저는 있어 보이는 독서를 좋아하고, 되도록이면 짧은 책을 좋아합니다. 이 책은 2022 노벨문학상 수상자의 67p책으로 짧고 있어 보이는 최고의 책입니다. 추천드립니다.
반응형
'책 리뷰 > 문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니 에르노 “한 여자” 책 추천, 노벨문학상 수상작 (34) | 2023.01.05 |
---|---|
2022 제13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후기 (26) | 2022.12.21 |
하늘 씨름 (손지상) 단편 소설 후기 (21) | 2022.11.07 |
일인칭 단수 (무라카미 하루키) 후기 (17) | 2022.10.28 |
대도시의 사랑법 책 리뷰(박상영) “우정, 애증, 사랑, 찐 사랑” (0) | 2022.08.24 |